안녕하십니까? 백세까지 건강하고 팔팔하게, 팔팔백입니다. 요즘 아이들을 보면 옛날보다는 성장이 많이 빠르고 키도 많이 큰 것 같습니다. 받아들이는 학습능력도 빠르고 무엇보다 신체적으로도 옛날과 비교가 안될 만큼 성장이 빠른 편입니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너무 빨리 성장해서 혹시 성조숙증을 우려하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오늘은 한의학적 측면에서 성조숙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성조숙증이란?
보통 여자아이는 만 10~11세, 남자아이는 만 12~13세에 사춘기가 시작됩니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아이들의 신체가 변화하는 2차 성징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때 사춘기가 또래보다 일찍 시작되는 경우를 바로 성조숙증이라고 합니다.
여자아이가 만 8세 이전 가슴에 몽우리가 잡히거나 냉 같은 분비물이 발생하는 경우, 남자아이가 만 9세 이전 고환 크기가 커지거나 음경 발달 및 색깔이 변화하는 경우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성조숙증이 있는 아이들은 일시적으로 키가 빨리 자라고 뼈의 성숙도 빨라집니다. 이로 인해서 성장판이 일찍 닫히면서 성인이 됐을 때 키가 본래 클 수 있는 키보다 작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부모님들의 세심한 관심과 관찰이 필요합니다.
성조숙증의 문제점
사춘기가 2년 이상 빠르게 시작된다는 것은 신체적인 변화 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변화도 그만큼 빠르게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외모와 체형에 대해 민감해지기 시작하는 시기에 조숙한 신체를 가지게 되면 스스로의 몸에 대해 불안함을 느낄 수 있으며 주변의 친구들과 달리 홀로 질풍노도의 자아형성기를 겪게 되는데 이로 인해서 생각의 차이가 발생하고 이질감을 느끼게 됩니다. 내가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느낄 때 생기는 불편함, 불안감은 아이의 자신감 결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적극적이던 아이가 소극적으로 변하거나 아이들 사이에서 겉돌 수도 있으며 성장 자체를 부정하는 잘못된 인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성조숙증으로 인한 빠른 2차 성징은 성장의 증가속도는 일시적으로 빨라지더라도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가 당겨지기 때문에 최종키가 작아질 수 있습니다.
성조숙증 진단
부모들이 우리 아이에게 조금만 이상한 점이 발견돼도 혹시 성조숙증이 아닐까 겁이 나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원에 방문하게 되면 성조숙증이 의심될 경우 혈액검사를 통한 성호르몬 수치를 체크하게 됩니다. 또한 진성 성조숙증인지 가성 성조숙증인지 구분을 위해서 성선자극호르몬 방출 호르몬 자극검사(GnRH)를 통한 시상하부-뇌하수체 축 활성화 여부 판단도 주로 많이 하는 검사입니다.
그런데 검사들도 중요하지만 이를 통해서 개개인의 성조숙증 원인에 맞춰 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성조숙증의 치료방법
우선 아이의 키, 몸무게, 채혈 등 기초사항을 측정하는 성장기본검사를 실시하고 생활 환경 파악을 위한 문진표를 작성합니다. 그리고 검사결과를 토대로 아이를 꼼꼼하게 체크하여 1:1로 상담하는 과정을 거쳐 개인별로 성장부진 원인에 따른 맞춤 한약을 처방하게 됩니다. 이때 성조숙증의 경우 2차성장을 늦추거나 급성장기때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도록 치료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그리고 한약뿐만이 아니라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경혈을 자극하여 몸의 노폐물 및 독소의 배출을 도와주는 성장침과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숨은 키를 찾아주는 추나 요법 등으로 성장 테라피를 진행합니다.
마지막으로 올바른 성장 습관을 길러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평소에 발견하지 못했던 아이의 신체적인 변화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올바른 치료 방법을 제시하여 바른 성장을 도와주게 됩니다. 정확한 검사와 또 그에 맞는 치료를 통해서 우리 아이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